광교 한포진, 손발 가장자리에 되풀이되는 작은 물집

· 터한의원 의료진

손가락 옆면에 좁쌀만 한 물집이 잡히고 가렵다가, 며칠 지나면 마르면서 껍질이 벗겨진다고 하십니다. 광교 쪽에서 오시는 분들 가운데 해마다 같은 계절에 되풀이된다는 분이 계십니다. 이런 모양을 한포진이라고 부르는데, 이름을 아는 것보다 어떤 조건에서 올라오는지를 아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모양으로 오는가

물집은 손가락의 옆면과 손바닥, 발바닥의 가장자리처럼 피부가 두꺼운 자리에 잡힙니다. 겉으로 봉긋하게 솟기보다 피부 속에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터뜨리고 싶을 만큼 가렵거나 따끔하다고 하십니다.

며칠이 지나면 물집이 마르면서 껍질이 일어나고, 그 자리가 갈라져 쓰라린 시기가 뒤따릅니다. 물집보다 이 시기가 더 불편하다는 분이 많습니다. 양쪽 손에 비슷한 자리로 오는 경우가 흔한 것도 눈여겨볼 점입니다.

언제 올라오는지

한 번 지나간 뒤 손끝이 한동안 건조하고 지문이 흐려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덮개가 새로 자리를 잡는 동안이라 그렇습니다. 이 시기에 손을 험하게 쓰면 다음 차례가 앞당겨집니다.

날이 풀리고 땀이 늘어나는 철에 시작되는 분이 많습니다. 손에 땀이 잘 차는 분이라면 더 자주 겪습니다. 장갑이나 신발 안이 오래 축축한 상태로 있는 것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잠이 모자라고 긴장이 이어진 시기에 맞춰 올라온다는 말씀도 자주 듣습니다. 시험을 앞둔 기간, 이사나 이직으로 정신이 없던 달에 유난했다가 지나가면 잦아드는 식입니다. 올라온 날짜를 달력에 찍어 두시면 이런 흐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을 자주 씻고 세제나 소독제를 다루는 일도 되풀이되는 배경이 됩니다. 수원 쪽에서 물을 많이 쓰는 일을 하시던 분은 고무장갑 안이 땀으로 젖은 채 오래 있었던 것이 겹쳐 있었습니다. 금속 액세서리가 닿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분도 있습니다.

무좀과 헷갈릴 때

두 가지는 겉모습이 비슷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무좀 쪽은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거나, 한쪽 발에서 시작해 번지거나, 테두리가 도드라진 둥근 모양을 보이거나, 발톱이 두꺼워지고 색이 변하는 변화가 함께 오는 편입니다.

다만 눈으로 갈라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두 가지가 겹쳐 있는 분도 계십니다. 저희 쪽에서 어느 쪽이라고 정해 드리지 않고, 확인이 필요하면 피부과에서 검사를 받으시도록 안내합니다. 바르는 약을 짐작으로 바꿔 쓰시면 모양이 흐려져 나중에 더 가리기 어려워집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쉬는 날에는 잠잠하다가 일하는 날에만 올라온다는 분도 계십니다. 이럴 때는 몸의 문제라기보다 일터에서 손에 닿는 것들이 방아쇠일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을 만지는 날에 심했는지 사흘만 적어 보시면 좁혀집니다.

물집을 바늘로 터뜨리거나 손으로 뜯지 마십시오. 덧나기 쉽고, 벗겨진 자리가 더 넓어집니다. 껍질이 일어나도 손으로 뜯어내지 마시고 가위로 들뜬 부분만 정리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각질을 녹이거나 밀어 내는 강한 제품, 뜨거운 물에 오래 담그는 방식도 이 시기에는 피하십시오. 잠깐 시원한 느낌이 들어도 갈라지는 시기를 앞당깁니다.

생활에서 줄일 것

손을 씻은 뒤에는 손가락 사이까지 물기를 털어 내고 곧바로 덮어 주는 제품을 바르십시오. 이 두 가지를 세트로 붙여 두시면 습관이 됩니다. 세제를 다루실 때는 얇은 면장갑을 먼저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쓰시고, 오래 끼고 계시지 마십시오.

손에 땀이 잘 차는 분은 중간중간 장갑을 벗어 말리는 시간을 두십시오. 발은 신발을 두 켤레 이상 번갈아 신어 안이 마를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통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이 부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확인이 필요한 신호

물집 자리에서 진물이 늘고 누런 딱지가 앉거나 붉게 부어오르며 열감이 생기면 덧난 상태일 수 있으니 미루지 마십시오. 손톱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변하는 경우, 통증 때문에 물건을 쥐기 어려운 경우, 손과 발을 넘어 넓게 번지는 경우도 진료가 먼저입니다. 광교에서 이 문제가 해마다 되풀이된다면 올라왔던 시기와 하시는 일을 적어 오십시오. 터한의원 광교점에서 겹치는 조건부터 줄여 보겠습니다.

진료에서는 언제부터 되풀이되었는지, 계절과 맞물리는지, 손에 땀이 많은 편인지, 잠과 소화는 어떤지를 함께 봅니다. 긴장이 길게 이어지는 시기를 그대로 두고 손만 관리해서는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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