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티눈, 굳은살·사마귀와 구분하고 신발부터 점검하기

· 터한의원 의료진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단단한 것이 박힌 느낌이 들고 걸을 때마다 콕 찌른다면 티눈일 수 있습니다. 광교 진료실에서도 약국에서 파는 패치를 몇 번 붙였다가 도로 생겨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 되풀이된다는 것은 피부가 아니라 발에 실리는 힘의 문제라는 신호입니다. 표면을 아무리 정리해도 힘이 그대로면 각질은 같은 지점에 다시 쌓입니다.

티눈이 생기는 자리는 우연이 아니다

발은 걸을 때 뒤꿈치로 닿아 앞쪽으로 힘을 넘기며 엄지발가락 뿌리로 밀어냅니다. 이 흐름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특정 지점만 반복해서 눌립니다. 피부는 눌리는 자리를 지키려고 각질을 두껍게 쌓는데, 압력이 좁은 점에 집중되면 각질이 원뿔 모양으로 안쪽을 향해 파고듭니다.

그 원뿔 끝이 아래 신경과 조직을 누르니 통증이 생깁니다. 겉으로는 작아 보여도 걸을 때마다 아픈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처럼 축축한 곳에서는 각질이 물러져 하얗고 말랑한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습기를 줄이는 것이 관리의 절반입니다.

굳은살, 사마귀와 나눠 보는 법

굳은살은 넓고 평평하게 퍼져 있고 경계가 흐릿하며, 눌러도 날카롭기보다 둔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티눈은 크기가 작고 가운데에 단단한 심이 보이며, 위에서 수직으로 누르면 한 점이 또렷하게 아픕니다. 표면을 살살 다듬어 보면 티눈은 반투명한 심이 드러나고 굳은살은 층이 고르게 얇아집니다.

사마귀는 결이 다릅니다. 표면에 검은 점처럼 보이는 작은 혈관이 박혀 있고, 위에서 누르는 것보다 양옆에서 꼬집듯 눌렀을 때 더 아픕니다. 발바닥 지문선이 병변을 비껴가듯 끊기는 것도 단서입니다.

생기는 방식도 다릅니다. 사마귀는 눌리지 않는 자리에도 생기고 개수가 늘거나 옮겨 가는 반면, 티눈은 하중이 실리는 자리에만 머무르고 저절로 번지지 않습니다. 한쪽 발에 여러 개가 한꺼번에 늘어난다면 티눈보다 다른 원인을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신발과 걸음이 만드는 반복

앞볼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을 모아 서로 맞닿게 만들고, 굽이 높으면 체중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 뿌리에 압력이 몰립니다.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은 충격을 그대로 넘깁니다. 청명역 근처에서 서서 일하는 시간이 긴 분이라면 하루 동안 같은 지점에 실리는 누적 압력이 적지 않습니다.

발 아치가 낮아 안쪽으로 무너지거나, 반대로 아치가 높아 닿는 면적이 좁은 경우에도 압력이 한 점에 모입니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어 있으면 둘째발가락 위쪽이 신발에 닿아 눌립니다. 티눈이 생긴 위치를 지도처럼 놓고 보면 어느 방향으로 힘이 쏠리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걸음 습관도 한몫합니다. 발끝을 바깥으로 벌리고 걷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오래 싣는 자세가 굳어 있으면 압력 지점이 고정됩니다.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는 환경, 딱딱한 바닥에서 오래 서 있는 일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양말도 눌리는 자리에 영향을 줍니다. 솔기가 두꺼운 양말은 그 선이 닿는 지점에 또 하나의 압력선을 만들고, 너무 얇은 양말은 신발 안쪽 면과 피부가 직접 쓸리게 둡니다. 땀이 많은 분이라면 오후에 한 번 갈아 신는 것만으로도 각질이 무르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발볼이 넓어지는 여름과 양말이 두꺼워지는 겨울에 눌리는 지점이 옮겨 가는 것도 흔한 일입니다.

진료에서 확인하는 것과 생활에서 줄일 것

한의원에서는 선 자세와 걸음, 발목과 무릎, 골반의 좌우 차이를 함께 봅니다. 한쪽 발에만 되풀이된다면 그쪽 다리로 체중을 더 싣고 있을 가능성을 살핍니다. 발바닥 근막과 종아리 근육이 굳어 있으면 발가락 뿌리에 부담이 더 실리므로 그 부분도 같이 확인합니다.

생활에서는 발이 가장 붓는 저녁 시간대에 신발을 고르고, 앞볼에 손가락 하나 정도 여유를 둡니다. 눌리는 지점을 비워 주는 도넛 모양 패드나 부드러운 깔창으로 압력을 나눕니다. 씻은 뒤 각질이 부드러워졌을 때 표면만 얇게 다듬고, 심을 억지로 파내지는 않습니다.

종아리와 발바닥을 늘려 주는 스트레칭, 발가락을 벌렸다 오므리는 움직임을 하루 몇 차례 나눠 하면 닿는 면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같은 신발을 매일 신기보다 번갈아 신어 압력 지점을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당뇨가 있거나 발 감각이 둔해진 분은 칼이나 손톱깎이로 직접 깎아 내지 마십시오. 작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감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주변이 붉게 번지거나 진물이 나올 때, 열감이 함께 있을 때, 통증 때문에 걸음이 달라질 때는 진료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 번 정리한 뒤에도 몇 달 지나 같은 자리가 다시 단단해졌다면, 실패가 아니라 압력 조건이 그대로였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그때는 표면을 다시 다듬는 데서 그치지 말고 신발과 깔창, 걸음의 방향을 함께 손봐야 다음 주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기록으로 언제 어떤 신발을 오래 신었는지 적어 두면 되풀이되는 조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원시청역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광교에서 같은 자리의 티눈이 몇 번씩 돌아온다면 터한의원 광교점에서 발과 하지 정렬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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