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키 성장 속도, 한 해에 자라는 정도를 보는 기준
아이 키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 반에서 몇 번째인지를 먼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진료에서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자랐는가입니다. 광교에서 상담을 오시는 보호자들께 기록을 부탁드리는 이유도 이 값을 알아야 판단이 서기 때문입니다.
점이 아니라 선으로 봅니다
한 번 잰 값은 점 하나일 뿐입니다. 그 점이 어디에 찍혀 있는지보다 여러 점을 이었을 때 선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또래보다 작은 자리에 있어도 선이 나란히 가고 있다면 흐름 자체는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예전에는 가운데쯤에 있었는데 해가 갈수록 자리가 계속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면, 그 기울기가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무엇이 기울기를 눌렀는지 찾아봐야 합니다. 값 하나만 보고 안심하거나 걱정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 이 방식의 장점입니다.
시기마다 속도가 다릅니다
자라는 속도는 평생 일정하지 않습니다. 태어나 처음 몇 년 동안 가장 빠르게 자라고, 그 뒤에는 비교적 완만한 구간이 이어집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다시 한 번 빨라졌다가 차츰 줄어듭니다. 그래서 같은 값이라도 어느 구간에 있는 아이인지에 따라 읽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체중의 흐름도 같은 종이에 그려 두시면 좋습니다. 키는 그대로인데 체중만 빠르게 오르는 구간, 반대로 둘 다 멈춰 있는 구간은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두 선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한쪽만 볼 때보다 읽을 수 있는 것이 많아집니다.
완만한 구간에 있는 아이가 예년과 비슷하게 자랐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반대로 사춘기에 들어섰는데 속도가 오르지 않는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몸의 변화가 시작된 시점을 함께 기록해 두셔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아이는 한동안 또래보다 커 보이다가 나중에 뒤집히기도 합니다. 지금 키가 크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하지 않고, 몸의 변화 시기와 속도를 함께 보는 것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집에서 재는 방법
같은 시각에 재는 것이 첫 번째 원칙입니다. 하루 안에서도 아침과 저녁의 값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벽에 등을 붙이고 뒤꿈치를 모은 채 턱을 살짝 당긴 자세로, 머리 위에 평평한 판을 얹어 표시합니다.
재는 간격은 서너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매주 재면 오차가 변화보다 커서 흔들리기만 합니다. 날짜와 함께 적어 두시고, 몸의 변화가 보인 날도 같은 종이에 기록해 두십시오.
학교 신체검사 결과도 모아 두시면 좋습니다. 재는 조건이 집과 다를 수 있으니 같은 줄에 섞어 쓰기보다 어디서 잰 값인지 표시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청명역 근처 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학기마다 나오는 결과를 그때그때 옮겨 적어 두시면 됩니다.
숫자를 약속하지 않는 이유
계절에 따라 자라는 속도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활동이 많고 햇빛을 오래 받는 시기에 더 자란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너 달 간격의 값 하나로 판단하기보다 한 해 단위로 합쳐서 보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자란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계산으로 나오는 예상 범위는 있지만 그것은 범위이지 정해진 값이 아니고, 사춘기 진행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정 수치를 앞세우는 설명은 근거를 대기 어렵습니다.
보호자께 드리는 것은 지금 기울기가 어떤 모양인지와, 그 기울기를 눌러 놓은 조건이 있는지에 대한 정리입니다. 조건이 있다면 그것을 다루고, 없다면 지켜보며 다음 기록을 기다립니다.
기울기를 누르는 흔한 조건
잠이 짧고 늦은 아이, 코막힘으로 밤마다 설치는 아이, 소화가 약해 먹는 양이 적은 아이, 자주 앓고 회복이 더딘 아이가 대표적입니다. 활동이 거의 없는 생활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광교호수 주변을 걷거나 뛰는 시간이 하루에 한 번이라도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한의원에서는 이 조건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아이의 체질과 생활에 맞춰 무엇부터 손볼지 정합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영상이나 혈액 검사는 의료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기록을 아이와 함께 남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벽에 표시하고 날짜를 적는 일을 아이가 직접 하게 하면 자기 몸의 변화를 스스로 확인하게 됩니다. 이때도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은 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확인이 필요한 신호
한 해 동안 거의 자라지 않은 것으로 보일 때, 자라는 속도가 떨어지면서 체중도 함께 줄 때, 머리가 자주 아프고 시야 이상을 말할 때는 미루지 마십시오. 사춘기 변화가 또래보다 훨씬 이르거나 시기가 지나도 시작되지 않는 경우도 확인 대상입니다.
광교에서 아이의 기록을 놓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터한의원 광교점에서 선을 함께 그려 보며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